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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연마된 마음
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-07-13

#김우창읽기

 

사람의 마음에 대응하는 물질세계와 사회세계는 거대하고 복잡하고 끊임없이 유동적인 상태에 있다. 마음은 하나의 깨우침에 이르면서 동시에 이 세계의 만 가지 움직임과 함께 있어야 한다. 움직임의 마음을 갖는 것-밖으로부터 오는 것에 대응하여 움직이면서 그것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로 엮어내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.

 

연마된 마음은 대상 세계에 민감함을 유지하면서도, 거기에서 오는 압력 또 안으로부터 오는 강박에 대하여 초연하다. 그리고 가까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, 그것을 넘어가는 넓은 사물의 진상을 살필 수 있다. 궁극적으로 마음은 그의 세계를 스스로 구성한다고 할 수도 있다. 그러나 물론 그것은 세계에 복종함으로써 가능하다. 그러면서 세계의 강박성을 괄호에 넣거나 해체한다. 동시에 해체하고 구성하는 마음 그것도 해체하고 구성해야 한다. 이것은, 한없이 되풀이 되는 회귀로서의 성찰의 과정을 요구한다.

 

- 김우창, 깊은 마음의 생태학, 26~27쪽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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